
영화 《마션(The Martian)》은 한 우주비행사가 화성에 홀로 남겨진 상황에서, 과학만으로 생존을 이어가는 이야기를 그려냅니다. 이 영화는 단순한 SF가 아닌, 실제 과학에 기반한 생존 시뮬레이션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.
하지만 영화 속 기술은 과연 실제로 가능한 걸까요?
지금부터 마션 속 화성 생존 기술 6가지를 팩트체크해 보겠습니다.
1. 감자 재배 – 화성에서 식량을 만들 수 있을까?
마크 와트니는 자신의 배설물과 화성의 토양, 지구에서 가져온 감자를 이용해 농사를 짓습니다.
✔ 가능성 있음, 단 기술적 보완 필요
- NASA는 화성 토양 유사 샘플을 이용해 작물 재배 실험을 진행했고, 실제로 상추·무·토마토 재배에 성공했습니다.
- 하지만 화성 토양에는 과염소산염(독성 물질)이 포함돼 있어 정화가 필수입니다.
- 또한, 지구처럼 풍부한 미생물이 부족해 비료로 사용되기 어려운 한계가 있습니다.
결론: 기술이 보완된다면 가능하지만, 영화처럼 즉흥적으로 감자 농사를 짓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.
2. 물 만들기 – 수소 + 산소로 물을 만들 수 있을까?

와트니는 수소와 산소의 연소 반응으로 물을 생성합니다.
(반응식: 2H₂ + O₂ → 2H₂O)
✔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매우 위험함
- 해당 반응은 과학적으로 정확하지만, 연소 과정에서 폭발 위험이 매우 큽니다.
- 영화처럼 직접 손으로 제어하는 것은 현실에서는 매우 위험한 작업입니다.
- 현재 ISS(국제우주정거장)에서는 전기분해 방식을 이용해 물을 재활용하고 있습니다.
결론: 과학적으로는 맞지만, 현실 적용엔 많은 제약이 따릅니다.
3. 산소 생성 – 와트니는 어떻게 숨을 쉬었나?
HAB 내부에는 산소 생성 장치가 설치돼 있습니다.
✔ 현재 기술로도 충분히 가능
- ISS에서는 이미 전기분해 방식으로 산소를 생성하고 있으며, 영화 속 장치와 원리가 유사합니다.
- NASA의 MOXIE 실험에서는 화성 대기(CO₂)에서 산소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.
결론: 실제로 가능한 기술이며,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.
4. 로버 개조와 장거리 이동 – 화성에서 가능할까?

마크는 로버를 개조해 수백 km를 이동하며 생존을 이어갑니다.
✘ 현재 기술로는 어려움
- 화성의 낮/밤 온도 차는 극심하고, 방사선 차단도 쉽지 않습니다.
- 현재 화성 탐사 로버(예: 퍼서비어런스)는 무인 주행용으로, 인간이 직접 탑승해 장거리 이동하는 것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습니다.
결론: 기술적 한계로 인해 현실화되기엔 아직 어렵습니다.
5. 패스파인더 통신 복구 – 실제로 가능한가?
마크는 구형 화성 탐사선 패스파인더를 되살려 지구와의 통신을 복구합니다.
✘ 과학적으로 가능성 낮음
- 패스파인더는 1997년 이후 작동을 멈췄으며, 배터리와 통신 장치 모두 고장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.
- 오래된 장비를 수동으로 복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.
결론: 영화적 상상력으로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.
6. 화성 기지(HAB)의 구조 – 실현 가능성은?

HAB는 공기 차단, 온도 유지, 전력 공급, 식량 재배가 가능한 복합 구조입니다.
✔ 개념은 존재하지만 구현은 초기 단계
- NASA와 SpaceX는 팽창식 주거 모듈, 3D 프린팅 기지 건설 기술을 실험 중입니다.
- 실현되기까지는 기술적·환경적 보완이 더 필요합니다.
결론: 아이디어는 진행 중이며, 가까운 미래에 구현 가능성 있음.
정리 – 마션, 어디까지가 과학이고 어디까지가 픽션일까?
생존 기술 | 현실성 |
---|---|
감자 재배 | ★★★☆☆ (보완 필요) |
물 생성 | ★★☆☆☆ (위험성 있음) |
산소 생성 | ★★★★☆ (실제 가능) |
로버 이동 | ★★☆☆☆ (기술적 한계) |
통신 복구 | ★☆☆☆☆ (영화적 상상력) |
화성 기지 | ★★★☆☆ (진행 중인 기술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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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무리
《마션》은 단순한 SF 영화가 아닙니다. 그 속에는 "과학이 생존을 가능하게 만든다"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.감자 재배부터 산소 생성, 통신 복구까지.이야기는 픽션이지만, 그 기반은 실제 과학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. 물론 영화 속 생존 기술 대부분은 아직 현실화되기 어렵지만, NASA와 민간 우주 기업들이 그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.결국 《마션》은 미래의 화성 탐사에 대한 과학적 상상력의 청사진이자, 지식이 생존의 무기가 되는 시대를 보여준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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